보아오포럼 서울회의 개막..개방과 혁신 키워드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개막..개방과 혁신 키워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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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역내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서울에서 개막했다.

'개방'과 '혁신'을 키워드로 열린 포럼에는 해외 지역회의 중 사상 최대인 한중 정·재계 인사 등 800여명이 함께 했다. 중국 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왕융 국무위원이 해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했다. 
 
중국 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 이사장 반기문)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0일 오후 2시 신라호텔에서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An Open and Innovative Asia)'를 주제로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도 별도의 조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로 불리는 대표포럼이다. 이번 서울 회의는 3개의 동시세션(➀글로벌 경제와 아시아 경제협력, ➁과학기술 혁신, ➂포용적 성장)과 특별연설 오찬, 개막식 및 플레너리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반기문 이사장은 포럼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이 지속되고 세계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양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왕융 중국 국무위원은 한중 관계의 발전과 아시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고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20년 전 시작된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28개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포럼"이라며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플레너리 세션에선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SUPEX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연사로 나섰다. 권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을, 최 위원장은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반기문 이사장은 혁신과 관련해 "경제 이론에서 말하는 성장 동력으로서만이 아니라 오늘날 아시아가 처한 경제적 현실에서 더 큰 기적을 일궈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지금까지의 성장 모델을 재고해 대외환경 악화, 환경 파괴 등을 고려한 혁신에 기반을 둔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막에 앞서 전날 열린 환영 만찬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선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관련된 내용을 역내 리더들과 공유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나경원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연사로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리바오둥 BFA사무총장, 멍양 국무원 판공청 부비서장, 마오 차오펑 하이난성 부성장, 천샤오둥 외교부 차관보, 리진위안 텐스그룹 회장, 쩌우링 톈진 타이다 에너지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이자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 10주년을 맞은 해"라며 "이번 포럼이 한중 관계의 진전과 불안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아시아적 대응 및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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