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빚이 7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69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조1000억원(2.1%) 늘었다. 이는 가계대출 661조5000억 원과 신용카드 등으로 상품을 외상 거래한 판매신용 36조2000억 원을 합친 금액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3조8000억 원 증가하고, 판매신용은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자동차 세제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0.3조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별로 2분기 중 늘어난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8조2000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전분기 대비 2조9000억 원 늘었고, 기타 금융기관 대출은 2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주택기금 등의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 원 늘었다.
용도별(신규취급액 기준)로는 주택용도대출이 전분기의 44.7%에서 3.1%p 상승한 47.8%를 차지했다.
만기별(신규취급액기준)로는 향후 대출금리 상승 예상 등으로 5년 미만 구성비(59.7% → 69.8%)가 상승한 반면 5년 이상의 구성비(40.3% → 30.2%)는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가계대출 잔액은 290조 원으로 분기중 7조1000억 원 증가, 비수도권 역시 110조4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경남지역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반면 여타지역 대출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