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세월호 노래방' 사건 부적절…국민 여러분께 송구"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세월호 노래방' 사건 부적절…국민 여러분께 송구"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8.11.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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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19일 '세월호 노래방' 사건에 대해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후보자로 출석해 "이를 계기로 더욱 깊이 저를 돌아보고, 앞으로 KBS를 이끄는 데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삼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확실하게 견해를 밝혀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지적을 지난 청문회에서 받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1차로 저녁 횟집 회식에 참석했고 이후 노래방에서 16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제 법인카드로 제가 결제했다"면서도 "아직도 기억이 명확지는 않지만 결제한 시각과 그날 참석했던 참석자 대부분의 증언을 미루어볼 때 제가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참사 당일 그런 모임을 했던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자의 답변에 이 의원은 "어쨌든 현재로서는 확인 가능한 사실이 있는 거 아니냐. 거기에 충실하게 답변하시고, 잘못한 거나 유감 표명할 게 있으면 하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뭔가 이렇게 기억을 핑계로 자꾸 에둘러가려고 하는, 뭔가 회피하려고 하는 느낌을 준다는 게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양 후보자는 지난 3월 30일 열렸던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부산 한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결제 명세가 확인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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