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성공가능성 희박? 금융연구원 회의적 시각
제로페이,성공가능성 희박? 금융연구원 회의적 시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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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페이'는 소비자의 편익이 적어 성공이 불확실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로페이를 활용한 가맹점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 보고서에서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소비자 편익을 감안하면 현재 제시된 방안만으로는 신용카드의 시장 지배력을 극복하고 유효한 결제수단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서울시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해 다음달 중순 시범 도입 예정인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QR코드 인식으로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결제가 이체되는 직불 결제 서비스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연태훈 선임연구위원은 "제로페이가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결제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혹은 매우 낮다는 것인데 이는 가맹점의 관점에서 장점이지, 소비자 관점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할 유인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련 부처와 지자체들은 공공시설 결제 시 할인 혜택 제공, 포인트 적립, 쿠폰 제공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연회비나 수수료 수입이 없는 간편결제수단에 파격적인 할인·적립·부가서비스 제공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 연구위원은 현재 제시된 유인책만으로는 제로페이가 신용카드를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사용자 네트워크가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공제와 같이 비현금 결제수단과 관련해 이미 도입된 정책수단을 제로페이 도입에 맞춰 재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세 정의와 수수료 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를 설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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