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당분간 안정세 "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당분간 안정세 "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8.11.16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민간 조사기관 통계에서도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장기간 과열됐던 상승세가 꺾이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난 2017년 1월 초 이후 약 2년 만에 하락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1년 2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13 대책 발표 두 달이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책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아파트 시장은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규제 강화에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구별로 보면 △송파(-0.07%)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이 하락했고 △강북(0.07%)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은 소폭 올랐다.
 
송파는 거래 부진으로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문정동 문정푸르지오(2차) 등이 500만~3500만원 떨어졌다. 강동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7%) △평촌(0.06%) △일산(0.04%) △김포한강(0.01%) 등은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의 경우 △용인(0.08%) △수원(0.06%) △의정부(0.03%) 등 비규제지역은 소폭 올랐고 아파트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평택(-0.11%) △안산(-0.07%) △광명(-0.06%)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이 0.03% 하락했다.  
 
서울은 전세 수요 감소로 △용산(-0.08%) △동작(-0.08%) △영등포(-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고 △강북(0.03%) △관악(0.03%) △양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동탄(-0.02%)이 하락했고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소폭 올랐다. 이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42%) △시흥(-0.11%) △오산(-0.11%) △안산(-0.10%) △수원(-0.07%) △안양(-0.03%) 등이 하락했다. 특히 의왕은 대단지 전세 매물이 늘면서 하락폭이 컸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연말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변수에다 12월 보유세 국회통과 여부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 시장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