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주는 울고, 석유화학-항공주는 '함박웃음'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주는 울고, 석유화학-항공주는 '함박웃음'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1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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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서 정유주와 석유화학·항공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이달 들어 주가가 9.3%, 13.7%씩 하락했다.

반면 석유화학주인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주가가 10.5% 올랐다.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은 주가는 18.3%나 치솟았다. 

원윳값 급락이 원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지난 13일(현지시간)까지 13일 연속으로 급락하며 단숨에 70달러에서 5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13일에는 하루 만에 7%이상 폭락했다.  

단기간 유가 전망도 하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까지 휘발유의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할 것이며 등·경유도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공주는 유류비 개선은 1~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내달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화학주 역시 4분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정유주도 장기적으로 유가 하락 호재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크게 둔화되지 않는다면 유가의 하향 안정화는 사우디 원유판매 가격 하락 등을 통해 중기적으로 정유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수출 제한과 산유국 감산 가능성으로 유가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나프타·LPG 등 낮아진 원료 가격은 실적 개선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다만 본격적인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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