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가맹점 카드수수료 개편안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전업계 8개 카드사 검사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롯데·KB국민·삼성·신한·현대·BC카드에 대해 부문 검사를 한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지난 2016년 5월 금감원과 체결한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이행하는지 살펴본다.
당시 카드사들은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불완전판매, 불합리한 카드모집 관행, 대출금리 산정·운영 체계의 합리화 등 8개 과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8개 과제 중 미진하다고 판단한 대출금리 산정·운영 체계를 들여다본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상반기 카드론 취급액이 지난해보다 16.7% 증가한 만큼 가계대출 관리 실태도 확인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7%로 제한했다.
통상적으로 하는 신용카드 불법 모집 점검도 이뤄진다. 검사 기간은 카드사별로 7영업일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원래 상·하반기에 부문 검사를 한 번씩 한다"면서도 "보통 회사마다 3~4가지 사안을 검사하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특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중계획에 잡힌 정기 검사"라며 "수수료는 검사 대상이 아니고 대출금리 산정과 MOU 이행을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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