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팽팽한 대립에 산은 주선 3자 대면 무산
한국GM 노사 팽팽한 대립에 산은 주선 3자 대면 무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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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한국지엠(GM)과 노사에 제안한 '삼자대면'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노사 측의 입장 차가 뚜렷해 이날 예정됐던 3자 협의체 개최는 무산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오후 한국지엠과 노조에 '한국지엠 미래발전 협의체'라는 이름의 3자 대화 제안 공문을 보냈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결정을 두고 평행선을 걷고 있는 한국지엠 노사에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 측은 회사 경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고 산은은 견제해야 하는 2대 주주"라며 "3자 대화는 굉장히 의미 있는 해결의 실마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3자 대화를 통해 한국지엠의 정보공개를 유도하고, 노조의 전향적인 참여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이에 애초 13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 본관에서 한국지엠 노사가 참여하는 3자 대화 협의체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는 뚜렷하다. 한국지엠은 노조를 제외한 채 산은과 양자 간 협의를 먼저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노조는 산은과 GM이 맺은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공개를 전제로 3자 협의체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렇듯 한국지엠 노사가 삼자대면을 둘러싸고 또다시 평행선 입장을 되풀이하자 산은은 이날 협의체 개최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제안한 안을 각각 거부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협의체 개최 참석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은은 이날 오후 한국지엠 노사 입장 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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