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반도체 왕'..SK는 3위
삼성전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반도체 왕'..SK는 3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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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 톱3에 한국 기업이 2곳이나 포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합쳐 1000억달러를 훌쩍 넘긴 1209억달러(약 137조)의 반도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832억5800만달러(약 94조7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377억3100만달러(약 42조94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위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올해 26% 증가하는 동안 인텔의 매출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텔은 올해 701억5400만달러(약 79조7019억)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인텔은 1993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분기부터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IC인사이츠는 "지난 1년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인텔보다 지난해에는 7%, 올해에는 19%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톱15 업체 중 가장 높은 41%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3위로 올라섰다. 기존 3위였던 대만의 TSMC는 6% 성장에 그치며 342억900만달러(약 38조8751억원)의 매출로 4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매출 중 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은 84%를 차지할 것"이라며 "지난해 기록했던 81%보다 3%p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6년 71%에서 지난해 81%, 올해 84%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도 올해 31% 증가한 700억달러(약 79조55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125억달러(약 14조2037억원)에서 올해 133억달러(약 15조1154억원)로 6% 증가에 그쳤다. 

한편 글로벌 톱15의 올해 반도체 매출 총액은 3811억6000만달러(약 433조)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톱15에서는 미국의 퀄컴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퀄컴은 지난해보다 3% 떨어진 164억8100만달러(약 18조7339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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