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회계논란 금융당국 결정 임박..상폐 여부 촉각
삼성바이오, 회계논란 금융당국 결정 임박..상폐 여부 촉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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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상폐우려속에 시총 5조원이 날라간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에 대한 금융당국의 결론이 임박하면서 삼바의 상장폐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시장에선 상장폐지 심사를 받더라도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낼 방침이다. 만일 고의 분식회계가 드러나면 절차에 따라 거래가 정지하고, 상장사인 만큼 상장폐지 심사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실질심사부터 상장폐지는 증선위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권한이다.

상장폐지가 어렵다고 예상하는 쪽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거래소의 실질심사 원칙이다. 거래소는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되면 심사 대상에 올린다. 

하지만 심사의 대전제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과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 4가지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에 삼바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8만여명에 달해 투자자 보호가 심사 과정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예가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7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드러나 상장폐지 심사를 받았지만,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사들도 삼바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지난 9일 KB증권은 삼바 분석보고서를 처음 발표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2만원을 제시했다. 증선위를 한 주 앞두고 보고서를 내 증선위 결과까지 낙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투자자의 우려는 거래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거래 정지를 이어갈지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상장유지가 결정돼 거래 재개까지 1년3개월이나 걸렸다. 삼바 주가는 이날 오전 前 거래일보다 15%대 급락세다.

이번 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증선위는 삼바를 고의 공시 누락으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당시 사안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상장폐지 심사 대상은 재무제표 수정이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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