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비트코인캐시, 차익실현 매물에 연일 내리막
급등하던 비트코인캐시, 차익실현 매물에 연일 내리막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12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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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하드포크(체인분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가 하루동안 5% 하락하는 등 연일 내리막이다. 하드포크에 따른 무상분배 기대감으로 11월들어 40% 이상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급증한 탓으로 해석된다. 

12일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522.63달러(약 59만원)로 전일대비 5% 급락했다. 지난 1일까지 411.96달러(약 46만5500원)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캐시는 작은 변동폭을 보이다가, 하드포크를 발표한 2일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 7일에는 638.55달러(72만1500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사실 비트코인캐시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이유는 하드포크로 인해 발생하는 암호화폐 무상분배에 대한 기대감 탓이다. 비트코인캐시 보유자들은 하드포크에 따라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캐시 수량의 일정 수준만큼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BSV)'을 지급받을 을 수 있다. 

그러나 7일 이후, 투자자들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개당 60만원선도 붕괴될 조짐이다. 이미 가격이 급등한 만큼, 무상분배를 받기 전에 비트코인캐시를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선 지난 7일 비트코인캐시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이 해킹을 당해 6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유출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캐시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메인이 보유한 지갑에서 암호화폐가 대거 유출됐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중국 자본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캐시의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하드포크는 '비트메인ABC' 진영에서 비트코인캐시의 '스마트 계약'(계약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 기능 개선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비트코인-사토시 비전' 진영은 이 업데이트가 비트코인캐시가 지키고자 하는 철학에 어긋난다며 하드포크를 선언했다. 

이번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캐시는 스마트 계약 기능에 오라클을 활용한 예측시장을 포함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논의한다. 비트코인-사토시 진영은 더 높은 초당거래량(TPS)와 낮은 수수료를 위해 블록 크기를 현재의 32MB에서 128MB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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