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게임산업 트렌드 바꾼다,,초고화질 게임 러시
5G, 게임산업 트렌드 바꾼다,,초고화질 게임 러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1.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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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엔디소프트
자료사진=엔디소프트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초고화질 모바일게임들을 내년에 대거 출시하려는 것은 내년 3월 상용화되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신작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에 풀3D 그래픽 기반의 초고화질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이 2D기반이라면 '리니지2M'은 화려한 그래픽의 3D 입체화면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넥슨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초고화질 모바일게임 '트라하'를 내놓는다. 트라하는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리니지2M과 마찬가지로 초고화질 그래픽으로 구현된다. 넥슨은 이 게임개발을 위해 100여명을 3년간 투입하고 있다. 

양사가 내놓을 모바일게임 대작의 공통점은 초고화질이라는 점이다. 이런 초고화질 그래픽 게임들을 모바일에서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려면 그만큼 네트워크 전송속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로 즐기기엔 속도면에서 다소 버거울 수 있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게임 출시 시점을 5G가 상용화되는 내년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5G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20기가비피에스(Gbps)로, LTE 최대 속도 1Gbps보다 20배 빠르다. 2GB용량의 영화 1편을 20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이는 초고화질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 이미지를 스트리밍으로 전송하는데 무리가 없는 속도다. 게임을 하다가 화면이 깨지거나 속도가 버벅거리는 현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관련업계는 '리니지2M'과 '트라하'를 통해 5G 기반의 초고화질 게임 시대가 열리면, 국내 게임사와 단말제조사·이통사와의 협업이 기존보다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신작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묻는 질문에 "폴더블폰과 관련해 당장 공개할 협업은 없지만, 삼성에 고성능폰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여러차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5G 기반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초고화질 게임은 데이터 트래픽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데이터 요금부담이 커진다. 이에 게임업체들과 이통사들은 마케팅 공조를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8월부터 갤럭시노트9 가입자에게 넷마블·넥슨의 일부 게임에 한해 데이터요금을 받지 않는 '제로라이팅' 이벤트를 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모바일 MMORPG 신작을 한해에 이렇게 여러 종 출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초고화질 게임은 5G의 빠른 속도를 실감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라는 점에서 게임사와 통신사의 협력관계는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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