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최적의 게임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 게임에 특화된 앱마켓 '갤럭시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SDC 2018) 하이라이트 세션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게임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목적은 게이머에게 몰입감 넘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를 위해 게임 개발자들이 그래픽 성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GPU와치'(GPUWatch)와 '안드로이드 파이'를 지원하는 '게임개발도구'(SDK)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유니티'사와 협력을 강화해 개발자를 위한 열조절 API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들을 모아놓은 '갤럭시스토어'도 내년에 오픈한다. '갤럭시스토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앱을 한데 모아놓은 앱마켓이지만 특히 게임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구글스토어가 '백화점'이라면 '갤럭시스토어'는 편집숍에 가깝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년에 상용화되는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비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5G는 현재 4G보다 전송속도가 10배가 빠르기 때문에 고용량 게임콘텐츠를 스트리밍서비스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게다가 다중역할수행게임(MMOGPG) 등 고화질 게임이 5G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글로벌 마케팅업체 미디어킥스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수는 약 21억명으로, 이 가운데 56%가 일주일에 10회 이상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올해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고, 내년에는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 상무는 "삼성전자는 게임 개발자들이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용자들이 더 멋진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끝없이 확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