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불황 지속..저축성보험 비중 낮춘 여파 커
생명보험업계 불황 지속..저축성보험 비중 낮춘 여파 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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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0%대로 빠졌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수입이 큰 저축성 보험 판매 비중을 낮추면서 업황 불황이 지속하고 있다. 

8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에 반영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일회성 이익(7824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누적 순익은 지난해보다 25.5%나 감소했다. 3분기로만 보면 순익이 2975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줄었다.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익이 38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1% 감소했다. 누적 영업 이익은 3343억원 45.79% 급감했다. 다만, 3분기 실적만 보면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이날 실적을 발표한 3개 상장 생명보험사 중 가장 큰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4억원(65.3%) 감소했다.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은 이달 중순 실적을 발표한다.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내리막에 접어든 주 이유는 저축성 보험 판매 감소와 신계약 부진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는 이익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IFRS17 도입에 따른 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 정부의 보험료 인하 정책 등으로 보험사의 환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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