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넥슨 뜨고 넷마블 주춤
게임업계, 넥슨 뜨고 넷마블 주춤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8.11.09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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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빼앗긴 '게임왕좌'를 되찾아 올 전망이다

8일 넥슨은 올 1~3분기까지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같은기간에 1조53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두 회사의 매출격차는 5000억원 이상 큰폭으로 벌어졌다. 

이 추세는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를 실시한 이후 매출이 급격히 올라갔고 4분기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또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게임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올 12월에 출시하는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제외하고는 올 4분기에 내놓을 신작이 없다. 넷마블은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게임업계 선두에 올라섰지만 올초 주52시간제 도입이후 모든 성장시계가 뒤로 돌고 있다. 신작들도 줄줄이 출시가 연기됐다.

넷마블은 올해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출시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계보를 이을 계획이었지만 출시일정이 반면 가까이 미뤄지면서 연매출 3조원 달성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올해말 출시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 게임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그러다보니 20만원을 넘봤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믿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국내외에서 급감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 매출순위는 3위로 밀려났다. 이 게임 덕분에 넷마블은 지난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8200억원의 해외매출을 가져다줬지만 올 상반기에는 70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비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가 여전히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데다 올해말부터 10여종의 대작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 4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 입장에선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관건이 될 수 있지만,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굳건한 넥슨을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며 "넥슨이 올해말부터 다량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올해는 큰 격차를 두고 넥슨이 넷마블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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