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중국 정부 태양광 사업 재개에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져
OCI, 중국 정부 태양광 사업 재개에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져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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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소 설치 재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80%를 넘는 OCI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태양광 축소 발표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에너지부는 정부 주관 콘퍼런스를 열고 2022년까지 태양광산업 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고 국가 재생국이 매년 일정한 보조금을 보증하기로 했다. 

2020년 말 설치 누계 목표는 기존 210GW에서 250~270GW로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태양광발전 누적 설치량은 167GW, 올해 말 기준으로는 197GW 정도로 추정된다. 사실상 전면 중단 상태인 태양광 설치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태양광 업계는 단비같은 소식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1일부터 전역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보조금 지급과 신규 프로젝트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전세계 태양광(2017년 약 100GW)의 절반 이상(54GW)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중국에서만 40~65GW의 태양광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가 30~35GW 규모로 조정하면서 태양광 산업 전반의 침체가 시작됐다.  

특히 태양광산업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의 피해가 컸다. OCI는 전체 폴리콘 수출 물량 중 중국 비중이 80~90%에 달한다. 중국 수요가 급감하자 폴리실리콘 가격도 5월말 대비 32% 이상 급락했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0달러 내외로 손익분기점인 14~15달러를 밑돌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 만들어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OCI는 지난 3분기 태양광사업에서 590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 화학사업 등을 포함한 3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794억원)보다 80.4% 급감한 156억원으로 추락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정부의 발표는 내년 태양광발전소 설치 허가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도 무방하다"며 "태양광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재고 소진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태양광 제품 가격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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