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99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콘텐츠 부문 투자와 마케팅비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686억원이다. 또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커지면서 지급수수료가 증가한 점도 반영됐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306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등 영향으로 올 2분기 대비 11% 하락했지만,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가입자가 올 2분기 대비 15만명 늘어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마케팅비가 대거 투입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는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165%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광고 매출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카카오는 연내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음악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과 합병했으며 지난 1일에는 음악 및 영상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오는 12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한다.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성장도 기대한다. 지난 9월 인터페이스 등을 전면 개편한 카카오톡은 '탭'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검색과 콘텐츠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AI플랫폼 확산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와 집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AI스피커 '카카오미니C'를 출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음성과 채팅으로 조명과 가전 등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카오홈'을 서비스한다.
또한 연내 외부 개발자가 카카오톡 챗봇과 카카오미니용 음성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 '카카오i 오픈빌더'를 오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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