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 연일 폭등 왜? 하드포크 영향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 연일 폭등 왜? 하드포크 영향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1.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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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를 앞둔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캐시'는 오는 15일 '비트코인-사토시'를 하드포크한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캐시가 '비트코인-사토시'라는 또다른 암호화폐를 파생시키는 것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618.08달러(약 69만5300원)다. 지난 1일 411.96달러(약 46만3200원)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캐시는 2일까지 큰 변동이 없다가 3일부터 큰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캐시의 급등 사유는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포크는 암호화폐가 또다른 암호화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새로운 암호화폐는 자신을 탄생시킨 기존 암호화폐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다. 새로운 암호화폐 '비트코인-사토시'는 기존 비트코인캐시 보유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비트코인캐시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드포크를 앞둔 암호화폐들은 대개 가격변동이 크다. 코인원 리서치센터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캐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가 분리될 때도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하드포크를 진행할 때 비트코인캐시는 개당 30만원에서 29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하드포크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이더리움은 비잔티움 하드포크 이후 21%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비트코인도 동일수량만큼 비트코인 골드를 지급하는 에어드롭 이벤트가 종료되자 가격이 급락했다.

이번 하드포크는 '비트메인ABC' 진영에서 비트코인캐시의 '스마트 계약'(계약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 기능 개선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비트코인-사토시 비전' 진영은 이 업데이트가 비트코인캐시가 지키고자 하는 철학에 어긋난다며 하드포크를 선언했다. 

이번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 캐시는 스마트 계약 기능에 오라클을 활용한 예측시장을 포함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논의한다. 비트코인-사토시 진영은 더 높은 초당거래량(TPS)와 낮은 수수료를 위해 블록 크기를 현재의 32MB에서 128MB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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