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앞서, 은행권 "이란인 계좌 선제 대응"..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앞서, 은행권 "이란인 계좌 선제 대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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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제재를 복원하기에 앞서 국내 은행권이 이란인 계좌 은행 거래에 대한 제한, 사전 점검 강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이란인 고객에 지난 10월12일까지 계좌를 해지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이란인 계좌의 입출금 거래를 제한했다.
 
현재 신규 계좌 개설은 불가능하고 해지만 가능한 상황이다. 자금거래 목적이 비상업적인 유학생이나 근로자에 한해서는 인출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해지를 안내하고 신규 가입을 막는 거래 제한 조치"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은 미국의 제재 이전부터 이란인 계좌 개설에 대해 까다로운 절차를 적용해 왔다.
 
NH농협은행은 준법감시인이 이란인 고객 신원 확인을 해 거래 유지 여부를 결정해 왔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은 거주 여부와 거래목적 등을 확인해 임원급 고위 경영진 승인을 얻어 이란인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란인 신규계좌 개설과 국내 거래 모두를 허용하지만, 계좌주 신원 확인 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위험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며 "평소보다 더욱더 깐깐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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