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고객 정보, 핀테크기업이 활용..."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사 고객 정보, 핀테크기업이 활용..." 한국은행 부총재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0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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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순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금융사의 고객 정보를 핀테크 기업이 활용하면 서비스 비용이 저렴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총재보는 '2018년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기존 금융회사가 고객의 동의하에 제공하는 금융정보를 핀테크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 혁신은 지급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기존의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 기업과 금융소비자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테크 혁신 과정에서 기존 금융회사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겠지만,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핀테크 기업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신 부총재보는 각종 리스크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과 IT의 융합은 그 속성상 금융회사 간, 핀테크 업체 간, 그리고 이들 상호 간 각종 거래의 연계성과 복잡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 경우 금융시스템 내에 특정 충격에 의한 리스크의 전염과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금융부문의 IT 의존도가 심화하고 API를 통한 금융정보의 공유가 확대되면서 사이버공격 포인트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전산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단일실패점(single point of failure)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부총재보는 "핀테크 혁신의 과정에서도 혁신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노력과 함께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감독 당국, 그리고 한국은행은 합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규제와 감시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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