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경착륙 가시화, 거시경제 악화로 주택시장도 위축"
"건설경기 경착륙 가시화, 거시경제 악화로 주택시장도 위축"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8.1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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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경기가 더 악화되면서 국내건설수주가 6.2% 감소하고, 거시경제 악화로 수요심리가 위축돼 전국 집값도 1.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7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세미나 1세션인 '건설경기 전망'에서 내년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대비 6.2% 줄어들어 5년내 최저치인 135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 역시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빨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년도 건설투자 감소로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9만2000명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 경제·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 축소를 위해 연말 국회에서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증액, 생활형 SOC 사업·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산연은 세미나 2세션인 '주택·부동산경기 전망'에서는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1% 하락하고, 전세가격도 1.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도는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며 "각국에서 양적 완화 정책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고 런던, 시드니, 밴쿠버, 뉴욕 등 글로벌 선도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의 상대적 강세는 유지되지만,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며 "고소득층과 고자산가들이 안정적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를 선택해 하락장에서 서울 시장 강세를 지지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의 경우엔 준공 물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지만, 누적된 준공 물량이 많고 거시경제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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