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아오젠 콜옵션 행사 연기 이마 알고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아오젠 콜옵션 행사 연기 이마 알고 있었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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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내부문건공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합작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연기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는 그동안 지배력 변경 배경을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일 삼성바이오 회계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2015년 11월18일 삼성 내부문건에 '바이오젠사가 콜옵션 행사를 연기함'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5년 7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2015년 7월과 11월18일 사이 콜옵션 행사 방침을 접고 행사 시기를 연기했고, 삼성바이오도 이 사실을 알았다는 얘기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삼성바이오 내부문건을 공개하면서 "바이오젠사가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것을 (삼성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며 회계 처리를 변경해 적자회사가 1조9000억원의 흑자회사로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콜옵션을 회계장부에 반영하는 문제와 (바이오젠이) 콜옵션 기한을 연기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면서 "만일 콜옵션을 행사 후 지배력을 변경해야 한다면, 2012년부터 관계사로 보는 게 바르다는 금감원 주장도 모순"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의 고의적 회계 처리 위반 혐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심의하고 있다. 결론은 오는 14일 다음 회의에서 나올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론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선위도 지난 1차 감리와 달리 임시회의 등을 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재감리 안건 결론에 최대한 속도를 내기 위해 감리위원회 등도 열지 않은 것"이라며 "다음 회의도 대심제로 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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