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팀장급 이상 인력 과반이상 줄여..실무형조직 탈바꿈
경총, 팀장급 이상 인력 과반이상 줄여..실무형조직 탈바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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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40여명에 달하는 팀장급 이상 직원을 20여명 수준으로 감축한다. 전체 임직원의 40%를 차지하는 팀장급 이상 보직자를 줄여 실무형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송영중 전 부회장 사태 이후 수면 위로 불거진 내부 계파 문제는 사조직 결성금지 등 근무기강 확립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또 회계·예산 투명화를 위해 모든 예산 집행은 이사회 및 총회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경총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0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조직쇄신안을 확정했다.

조직쇄신안은 고용노동부 점검에서 지적받은 회계 부문은 물론 직제·인사·급여 등 조직 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선 사업·수익별 11개로 나뉜 회계단위는 4개로 통합해 회계투명성을 강화한다. 기업안전보건회계 등은 일반회계로 통합한다. 각종 용역사업은 교육연수사업 등과 합쳐 수익사업특별회계로 운영한다.

중소·영세기업 회원사에게 제공하던 무료 위임교섭 사업 등을 정식 용역사업으로 이관한데 이어 회계처리 혼란을 막을 수 있는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모든 회계 및 예산은 이사회와 총회 승인에 따라 관리·집행하는 한편 예산·회계부서를 분리해 상호 견제기능을 강화한다. 또 회계감사 강화차원에서 통상적인 회계법인 감사 외에 회계연도가 종료된 직후 회원사 감사를 별도 시행할 예정이다.   투명한 예산 운영을 위해선 실제 사업단위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건비·업무추진비 등 관리비는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관리·감독한다.

문제가 됐던 특별격려금은 폐지하고 성과급은 이사회·총회 예산 승인을 거쳐 정상 보수체계로 전환·시행한다. 

경총 관계자는 "임직원에게 지급된 특별격려금 관련 갑근세 및 소득세를 납부했다"며 "2013부터 올해까지 일부 회원사에게 받은 특별회비는 이들 업체에 제공한 용역의 대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를 납부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방안도 포함됐다. 실무에 강한 협회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전체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팀장급 이상 직원은 25% 수준으로 줄인다. 경총 임직원은 90여명이다.

이사회에서 의결한 직제규정 내 상위직급별 정원은 1급 5명 이내, 2급 15명 이내, 3급 20명 이내로 제한해 승진 및 조직 관리의 적정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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