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현대차, 쌍용차 지난달 판매증가율 시장 평균치 넘어서..수입차도 고르게 팔려
[자동차산업] 현대차, 쌍용차 지난달 판매증가율 시장 평균치 넘어서..수입차도 고르게 팔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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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판매량 최대치를 갈아치운 쌍용차
월간 판매량 최대치를 갈아치운 쌍용차

 

10월 국내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동월 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추석이 10월에 있었던 전년과 달리 지난달에는 연휴가 없어 영업일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로 구매수요가 늘어나며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시장 평균치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올해 월간 판매량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기아차도 시장 평균치에 육박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지엠(GM)은 위기 이전 월간 판매량인 9000대~1만대에는 못 미쳤지만 9월 영업일수 감소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한달만에 다시 7000대선을 회복했다. 르노삼성도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는 9월 물량 부족으로 판매 감소를 보였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달 대비 227.9% 증가한 6391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9월 수입차 1, 2위를 기록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A3 할인 판매 종료와 티구안 TSI 판매 중단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 10월 판매량 23.35.% 증가…국산차, 수입차 모두 판매↑

6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과 수입차 브랜드 24곳의 10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총 13만7251대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23.35%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28만489대로 집계됐다.

추석이 있었던 전년 10월과 달리 지난달에는 연휴가 없어 영업일수가 크게 늘었다. 개소세 인하로 각 브랜드 주력 모델 판매가 늘어난 점도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브랜드별로는 국내 및 수입차 모두 10월 들어 시장 평균치인 23.35%에 근접하거나 뛰어넘는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11만64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만2005대(23.3%)늘었다. 수입차 브랜드는 2만81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3976대(23.61%) 증가했다.

국산 및 수입차의 10월 시장 점유율은 각각 84.84%, 15.16%를 기록했다. 국산차의 누적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9% 감소한 82.99%를 보였다. 수입차 점유율은 국산차 감소 폭 만큼 늘어난 17.01%를 기록했다.

◇ 10월 국산 브랜드 모두 잘 달렸다…쌍용차, GM 판매 회복세

국내 완성차 업계 중에서는 현대차와 쌍용차의 판매확대가 두드러졌다. 쌍용차의 올해 10월 판매량은 1만82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5.99% 증가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68%포인트 확대된 7.35%를 기록했다.

실적은 지난달에만 4099대가 팔린 렉스턴 스포츠가 견인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9.1% 증가했다. 주력모델의 판매 호조로 쌍용차 누계 판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10월 판매호조 덕에 누계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만964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24.41% 늘었다.

모델별로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등 주력 차량 판매호조가 계속됐다. 그랜저는 지난달 903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10월 누계 기준 판매량은 9만2491대로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에만 9781대가 팔린 싼타페는 8개월 연속 내수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단 판매량은 4만4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98% 늘었다. K시리즈가 같은 기간 36.6% 늘어난 2만140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K시리즈 중 K9의 지난달 판매는 1220대로 7개월 연속 월간 1000대를 넘어섰다.

양사가 모두 지난달 판매 순항을 이어가며 누적 판매 점유율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09%포인트 확대된 65.23%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세단 판매량은 759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34%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판매 정상화 기조는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감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 내수 세단 판매량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59.68% 감소한 대에 그쳤다. 이후 월간 판매가 계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10월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영업일수 증가와 함께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모델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한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대표 모델인 QM6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어난 3455대를 기록했다. QM6 월간판매가 30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르노삼성 월간 판매량 역시 두 자릿수(21.52%)의 성장률을 보였다.

◇ 물량부족 해소 벤츠·BMW 수입차 1·2위 탈환

수입 브랜드의 10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2만81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물량부족과 인증 문제로 판매가 감소했던 벤츠 및 BMW는 각각 1·2위 탈환에 성공했다.

벤츠는 지난달 639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4% 판매가 늘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무려 227.9% 증가했다.

벤츠는 올해 8월까지 판매량 1위를 지켜오다 재고물량 부족으로 9월 4위로 하락했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난달에는 E-클래스 등 주력 차종의 연식변경 모델 물량이 확보되며 판매량이 회복됐다.

BMW는 2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벤츠에 비해 판매량은 다소 못 미쳤다. 5시리즈 등 일부 모델이 WLPT 인증 요건을 충족했으나 여전히 물량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차량별로는 가솔린 버전인 520i가 398대 팔리며 실적을 받쳐줬다. 또 내년 풀체인지를 앞둔 3시리즈 재고 모델에 수요가 몰리며 판매량이 일정 수준 회복됐다.

9월 수입차 판매 1,2위를 기록했던 아우와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85.3%, 42.8% 감소했다. 판매 순위도 15위와 5위로 하락했다.

아우디는 A3 할인판매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 9월 아우디 A3 40 TFSI 모델은 2247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에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2.0 TSI가 현재 본사 차원에서 인도를 중단하며 물량 부족을 겪었다. 10월에는 '파사트 2.0 TSI' 1개만 판매되며 1302대의 실적을 보였다.

중위권에서는 포르쉐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포르쉐는 지난달 645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333.8% 증가하는 등 올해 1월 기록했던 월간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포르쉐는 마칸S 디젤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해당 모델은 인증서류 위조로 환경부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9월 판매가 재개됐다. 판매재개 후 한 달만에 317대가 팔렸다.

이밖에도 캐딜락 259대 (86.3%), 미니 1183대(79.2%), 씨트로앵 118대 (63.9%), 크라이슬러(지프) 690대(34.5%), 볼보 687대(28.7%) 등이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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