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특판상품 판매 호조..단기투자전략 운용
저축은행, 고금리 특판상품 판매 호조..단기투자전략 운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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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고객을 붙잡는 방편이자 홍보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1000억원 한도로 특판한 6개월 정기예금을 5영업일 만에 2800좌, 81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상품은 여자프로농구단 'OK저축은행 읏샷!' 네이밍 후원을 기념한 상품으로 연 2.7%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날 공시한 6개월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 1.76%보다 0.94%포인트(p) 높은 금리다. 드림저축은행은 이보다 만기가 짧은 3개월짜리 정기예금에 2.1% 금리를 준다. 드림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금융 환경에서 단기투자 전략으로 운용할만하다"고 했다.

IBK저축은행은 장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모바일 뱅킹 앱 출시를 맞아 선보인 '오~개이득 적금Ⅱ'는 가입기간(36~60개월)에 따라 3.5%에서 최대 4.5% 금리를 준다. 유진저축은행과 삼정저축은행도 각각 최고 2.95%, 2.9%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특판 중이다.  

이렇듯 저축은행들이 특판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특판 전엔 저축은행 중에서 금리가 낮은 편이었다"며 "다른 저축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예금을 확보하고자 금리를 높였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지난 1~5월 2.47~2.51% 수준에서 6월에 2.60%로 오른 후 9월에는 2.72%를 기록했다.

특판은 저축은행의 주요한 홍보수단이기도 하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수신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기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특판은 아니다"라며 "최근 출시한 모바일 앱 '참 좋은 뱅킹'을 홍보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 7월에도 출범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년 만기로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오~개이득 적금'을 선보였고 5일 만에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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