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지속 이유는? "신흥국내에서도 안전자산으로 높아진 한국 위상"
원화강세 지속 이유는? "신흥국내에서도 안전자산으로 높아진 한국 위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06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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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통상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통상 밀접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달 사이 주식시장에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1%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배경으로 불황형 흑자, 낮아진 CDS프리미엄 그리고 신흥국 내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높아진 한국의 위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과거와 달라진 환경이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의 펀더멘털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가 다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펀더멘털과 글로벌 자금흐름의 방향에서 볼 때 여전히 신흥국 자금흐름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 또한 연말까지 약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계속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제한적 약세 흐름이 예상되며 연말 원/달러 환율 타켓은 1,155원이 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통상 밀접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실제 올해 10월말까지 주식시장이 조정 받는 구간에서 일간 등락률의 20일 상관계수는 -0.8까지높아졌다. 이것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는 외국인 자금유입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발생하고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는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통상 주가 조정은 원/달러 상승으로 연결된다. 특히 최근같이 한달 사이에 큰 폭의 조정을 보게 되었을 경우 원/달러 환율 레벨은 일반적으로 크게 높아진것이 사실이다. 실제 10월 들어 코스피가 월간 평균 기준으로 전월대비 6.4%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1% 상승에 그쳤다. 과거 같으면 4~5%정도 원달러 환율이 올랐어야 한다.

이처럼 이번 주식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과거와 달리 낮은 이유는 크게 보면 3가지라고 볼 수 있다. 첫째 불황형 흑자다. 국내 내수경기 불황에 따라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 달라진 환경이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의 펀더멘털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가 다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펀더멘털과 글로벌 자금흐름의 방향에서 볼 때 여전히 신흥국 자금흐름은 불안하다.

우선 10월 수출은 조업일수 영향과 계절적 요인으로 전년비 22.7% 증가했지만 연말까지 수출은 하강 흐름이 계속된다. 특히 12월 수출 증가율은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입도 같이 줄어들기 때문에 무역수지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지만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계속 기대하기란 힘들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기보다는 제한적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원/달러 환율 타깃은 1,155원이다.[도움말: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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