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T맵,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 카카오택시 넘어설까
[BIZ]T맵,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 카카오택시 넘어설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6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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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T맵'이 카카오택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SK텔레콤은 현재 한달에 10만건에 불과한 택시호출건수를 연말까지 100만건으로 늘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2020년에는 500만건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목표가 이뤄지려면 현재 6만명에 불과한 택시기사 회원을 적어도 카카오택시에 가입해있는 택시기사 22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T맵이 선택한 카드는 '한달에 5번에 한해 택시요금 10%' 할인이다. 이용건수가 많아야 회원으로 가입하는 택시기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에서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할인이벤트가 호응이 있으면 내년에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문제는 한달에 10만건인 택시호출건수를 두달도 안되는 사이에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느냐다. 카카오택시의 한달 택시호출 건수는 550만건에 달한다. SK텔레콤이 호출건수를 단기간내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승차거부가 없는 택시'로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택시호출 건수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택시기사들에게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지만 SK텔레콤은 이에 대해서는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는 이용자들을 위한 택시요금 할인 이벤트만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승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올라 T맵 가입 기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SK텔레콤 T맵 택시가 택시호출 이용건수를 늘리려면 카카오택시의 허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카카오택시를 호출했을 때 '승차거부'를 하면 차선으로 'T맵 택시'를 호출하는 경우다 많다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승차거부하지 않는 택시'라는 이미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카카오택시에 대한 불만 가운데 51%가량은 '승차거부'에 따른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실제로 택시 승객들 가운데 상당수는 카카오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심야시간대에 'T맵 택시'가 단번에 호출에 응해준다면 'T맵 택시'를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이에 대해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은 "승차거부 문제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라며 "택시기사가 왜 승차를 거부하는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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