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상호금융조합, 잠재적 금융사고 위험 높아..금감원
영세 상호금융조합, 잠재적 금융사고 위험 높아..금감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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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상호금융조합의 내부통제가 다른 금융권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세 상호조합에서 예금 편의 취급과 같은 내부통제 취약 사안이 52건 발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규모와 인력이 적고 임직원의 법규 준수, 윤리 의식 등이 부족해 다른 금융권 대비 내부통제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협이 지목됐다. 신협의 평균 자산은 963억원으로 농협(3256억원), 수협(3248억원), 산림조합(491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평균 임직원 수도 19명에 불과하다. 농협(85명), 수협(82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신협은 규모가 작다 보니 상임감사 선임 규정(자산 2000억원 이상)이나 감사실 설치 의무 규정(자산 500억원 이상)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잠재적인 금융사고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15개 신협 이사장 등 경영진과 면담을 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과 비상임 감사의 역할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영세조합의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애로사항도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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