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미국 실리콘밸리 오픈이노베이션 설립 이유는?
현대모비스,미국 실리콘밸리 오픈이노베이션 설립 이유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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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트타업 발굴과 투자를 담당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내년에는 중국 선전(深圳)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한다. 

실리콘밸리와 선전은 각각 미국 및 중국의 IT산업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들 지역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에 나선 것은 스타트업 발굴과 함께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첫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인 엠큐브(M.Cube)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선전에는 현재 운영 중인 연구 분소에 투자 기능을 추가해 내년에 중국 엠큐브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엠큐브는 모비스의 'M'과 개방형 혁신활동과 창의성(Creative), 스타트업 육성(Incubation)의 합성어다. 

실리콘밸리 엠큐브는 미래차 기술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신사업 혁신부문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한다. 

중국 엠큐브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특화된 거점으로 활용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능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엠큐브가 현대모비스 및 스타트업 양측 모두에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스타트업은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 크래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엠큐브를 미·중 지역 기술 흡수와 전략적 제휴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유럽, 아시아 등 엠큐브를 개소하지 않은 지역 스타트업은 현대 크래들을 통해 투자한다. 내년 목표는 글로벌 스타트업 10여곳 발굴 및 투자다.

엠큐브를 활용하면 외국 우수 스타트업과 현대모비스 국내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의 융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트라드비전에 투자하고 딥러닝 기반 카메라 개발에 나섰다. 개발 목표시기는 2020년이다. 

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자율주행 기술, 스트라드비전의 영상인식 기술을 융합한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인공지능 카메라를 선보일 방침이다. 엠큐브를 통한 기술융합에 속도가 나면 차세대 기술 노하우를 빠른 속도로 쌓을 수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전무는 "스타트업에 단순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 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동차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조기에 개발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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