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만에 출입 허용된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114년만에 출입 허용된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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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114년 만에 일반인들도 버스를 타고 둘러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일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보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기지 내 역사적·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주요 지점에서 내려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해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했고 남아있는 일부도 곧 이전할 것"이라며 "이제 용산공원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민족적 의미있는 시설이 장소가 보존되고 온전히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중요한 과정에 있다"며 "빠른 시간내에 일반시민들이 걸어서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에 국토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미군이 협력해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 등이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1차 투어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식민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용산기지가 미래 평화 명소로 첫 발을 내딛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판문점에서 피어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이제 용산기지를 통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달 도시계획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추가로 투어를 진행한다. 다음달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두 차례 투어가 예정돼 있다.
 
김현미 장관은 "100여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국가공원으로 변화하는 용산공원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투어는 금요일 14시, 주 1회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다. 

올해는 11월2일을 시작으로 8일, 16일, 30일, 12월 7일, 13일  총 6회 진행된다.

최대 38명이 탑승 가능한 버스 1대로 운영되며, 한강로동주민센터에서 집결한 후 용산기지 내부를 투어한다.

코스는 14번 이트→SP벙커(일본군작전센터)→121병원(총독관저터)→위수감옥→둔지산 정상→주한미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한미합동군사업무단→병기지창→남단→드래곤힐 호텔 순이다.

일반인들은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다음달 7일과 14일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발표는 이달 23일 용산문화원 홈페이지와 개별통보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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