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도 오피스 공실률 증가..비싼 임대료에 이탈 가속
4분기에도 오피스 공실률 증가..비싼 임대료에 이탈 가속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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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 이어 4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도 오피스 빌딩 신규 공급에 따라 공실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강북과 강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센트로폴리스와 강남N타워 등 프라임급 오피스가 각각 완공돼 기존 오피스와 계약이 만료된 기업들의 활발한 이전이 이뤄졌다. 4분기에도 마곡지구와 상암DMC, 강남권 등에 오피스가 공급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분기 신규 공급이 예정된 오피스는 총 14개 빌딩, 공급 연면적은 15만1010㎡로 직전 3분기(11개 빌딩)보다는 빌딩 수가 많아졌지만 총 공급면적(39만3086㎡)은 줄어들었다. 그만큼 프라임급 오피스는 적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도심권(CBD) 1개 △강남업무지구(GBD) 4개 △기타 6개로 서울 기타권에 63%가 집중됐다. 마곡지구에는 신규 업무시설 공급이 계속되고 있으며 상암DMC에는 MBC C&I 사옥이 공급될 예정이다. 

4분기 GBD에는 1만6500㎡(약 5000평) 미만 중소형 오피스가 주로 공급된다. 다만 호반건설 신사옥이 A급 또는 프라임급으로 공급돼 실제 공급면적은 더 증가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 업무용지 필지 2개에 최고 10층짜리 오피스 2개동을 짓고 있다. 연말 완공되면 사옥으로 쓸 예정이며 남는 공간은 임대할 가능성도 있다. 

올 하반기 신규 공급이 없었던 여의도권(YBD)에는 광복회관 빌딩이 재건축을 마치고 내년초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김현진 교보리얼코 투자자문팀 과장은 "4분기에는 마곡지구를 비롯해 성수동, 상암동, 강남권 등에 다수의 오피스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급물량과 일부 임차인들이 주요 권역을 이탈해 서울 평균 공실률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3분기 공급된 센트로폴리스에는 대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센트로폴리스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입주하기로 돼 있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광화문 사옥에서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센트로폴리스는 지하 8층~지상 26층, 연면적 14만1475㎡의 쌍둥이 오피스 건물이다. 2013년 준공된 그랑서울 이후 서울 도심권에 5년 만에 들어서는 프라임 오피스다. 지난 7월 영국계 부동산펀드 운용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가 1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한편 업계는 올 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까지 총 거래량은 9조9100억원 규모지만 NH투자증권 등이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스퀘어를 비롯해 서울 지역에서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거래가 많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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