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중장거리 항공사 추진 '에어프레미아' 면허신청서 제출
국내최초 중장거리 항공사 추진 '에어프레미아' 면허신청서 제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1.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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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중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를 추진하는 에어프레미아가 2일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면허를 제출한 데 이어 2번째다.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항공사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공포하면서 기존 신청사업자에게 일괄 재제출을 요구했다. 개정안과 새로운 심사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가 추가되는 등 절차가 강화됐다. 면허 발급 기본요건 중 항공기 보유 대수는 3대에서 5대로 늘어났다. 3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려던 자본금 기준은 150억원으로 유지됐다.

에어프레미아는 5000㎞ 이상, 5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한 중형 항공기를 도입해 미국 서부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공급 부족으로 외항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지역을 중점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중장거리 노선에 넓은 좌석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저비용항공사와는 사업모델과 대상 고객, 시장 모두 다르다는 게 에어프레미아 측 설명이다.

또한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단일 기종만으로 기단을 구성한다. 동시에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빼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2개의 좌석만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대형항공사와는 차별화한 하이브리드항공사로 분류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 기종 및 사업모델이 달라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중형 항공기는 저비용항공사가 사용하는 소형 항공기보다 수용할 수 있는 승객 수가 60%가량 많다. 항공기 규모도 크기 때문에 객실 승무원이나 정비사 등이 더 필요하다. 

최신 중형 항공기의 직접 고용인원은 항공기 1대당 120여명이다. 유료로 구매한 경우에만 기내식을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와 똑같이 기내식과 기본 수하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소형 항공기로는 불가능한 항공화물 사업도 병행하기 때문에 기내식 제조, 조업사, 항공화물 종사자 등 간접 고용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에어프레미아는 과당경쟁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외의 여행객을 데려와 기존의 6개 저비용항공사가 경쟁 중인 단거리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서부, 유럽, 호주 등의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의 해외 여행객이 인천공항에서의 환승을 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기존 저비용항공사와의 노선연계, 공동예약 및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의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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