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협력, 가공무역 중심 프레임 벗어날때
한중 경제협력, 가공무역 중심 프레임 벗어날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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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경제계가 미래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톈진에서 만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2일 오후 중국 톈진 빈하이신구 위지아푸국제금융회의센터에서 '제7차 한중CEO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열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한반도 평화무드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가공무역 중심의 25년 한중 경제협력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중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양국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경제계는 한반도 평화무드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기조에서 북한을 포함한 역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동투자 등 미래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양국간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한국 전통 제조업의 대(對)중국 신규 진출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업 진출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언 가천길병원 부원장은 "빅데이터·인공지능·모바일인터넷 보편화 등의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양국의 보건협력이 단순 의료관광이 아닌 원격진료 등으로 심화·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판다코리아 총경리는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중국 내 한국 직구 대표 사이트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 서만교 포스코 차이나 부총경리, 이진용 한화 차이나 수석부총재,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본부장, 두정수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이언 가천길병원 부원장, 박성진 판다코리아 총경리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중국에서는 허우윈춘 CICPMC 부회장, 황더 중국은행 한국대표, 펑리양 CCB연금관리재단 총재, 황하이엔 테크코드 CEO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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