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반등?..중형 조선사 소외현상 지속
조선업 반등?..중형 조선사 소외현상 지속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2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업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중형 조선사'들은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중형조선사 2018년도 3분기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누적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2% 감소한 43만600CGT를 기록했다. 

CGT는 '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선반건조에 드는 공수 선가와 부가가치 등을 선박의 무게에 반영한 기준이다.

누적 수주액도 7억5000달러(추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8.1% 감소했다. 중형조선사들이 국내 신(新)조선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추락했다. 

특히 3분기에는 대한조선 1개사만 유일하게 수주에 성공했다. 탱커 8척이 전부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모두 탱커로 컨테이너선, LPG(액화석유가스)선 등은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3분기 말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51척, 99만CGT로 전분기 대비 6.2%가량 늘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수주잔량의 증가가 수주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가 아닌 건조와 인도가 부진해 소폭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내년 세계 중형 조선 시장은 노후 선박의 교체주기 도래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현재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중형조선사가 몇 곳 없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형조선사를 상선으로서 길이 100m 이상이며 1만DWT(Dead Weight Ton, 순수화물적재 무게)급 이상 또는 이에 상응하는 특수선 등의 강선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규정했다. 해당되는 조선사는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10곳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