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피치 평가단 만나 '남북관계 진전, 신용등급 평가 반영해달라"
김동연 부총리 "피치 평가단 만나 '남북관계 진전, 신용등급 평가 반영해달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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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평가단과 만나 남북관계 진전 등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인들을 신용등급 평가에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스티븐 슈바르츠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등 4명의 평가단에게 "피치가 평가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다른 신용평가사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평가 당시보다 우리나라의 경제기반이 훨씬 강화됐고 지정학적 위험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됐고 비핵화 진전을 위한 여건이 조성돼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부연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 김 부총리는 "성장잠재력 확충과 장기적 과제해결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면서도 "최근 상황이 좋은 세수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피치 측은 "한국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피치 평가단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최근 발표한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날 방한한 피치 평가단은 2일까지 한국 국가신용평가를 위해 기재부, 통일부, 금융위, 한은,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 주요기관과 연례협의를 실시한다.

평가단은 올해 우리나라의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최근 경제동향과 경제정책방향, 중장기 재정건전성, 공공기관 부채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가계부채 상황과 금융시스템 안정,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도 함께 검토한다.

우리나라 신용등급 평가 결과는 연례협의 후 2~3개월 후 발표될 예정이다.

피치는 현재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4번째로 높은 AA-로 평가하고 있다. 나머지 3대 신평사인 무디스와 S&P는 각각 3번째로 높은 Aa2와 AA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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