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대외여건 불확실성 경계..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어"
이주열 한은총재 "대외여건 불확실성 경계..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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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2일 이 총재는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경계감을 느끼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자세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하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장안정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국민·KEB하나·우리·신한·기업·농협·수출입·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하고 있으나, 은행의 외화 유동성 사정과 대외차입 여건은 양호하다"고 말했고 금융협의회 참석자들은 모두 이 총재의 의견에 동감했다.

이어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동반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를 반영해 10월 들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사정과 차입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중순 이후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는 것으로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협의회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노력으로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진정됐고, 앞으로 가계부채의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논의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간 부동산시장 상황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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