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북했던 한국 기업들과의 '컨퍼런스 콜'과 관련해 통화 내용 공유를 기업체에 문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재무부가 우리 기업들한테 전화를 걸어서 '어떤 관련한 협의를 하겠다.' 이랬는데, '전화회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통일부에서도 기업들에게 '전화 일정 언제 하느냐? 통화 내용 좀 공유해 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담당 부서에서 실무 차원으로 한번 알아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관련사항에 대해서 어떤 내용인지 실무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더 말씀드리거나 확인해 드릴 만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가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앞서 재무부는 방북 기업들에 대해 컨퍼런스 콜을 요청해 이들 기업들의 방북 관련 내용과 대북사업 계획을 들으려 했으나, 국내 언론의 관련 보도 후 이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의 포괄적 논의를 위한 실무 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에 통일부도 참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서 필요하다면 통일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간에 협의가 진전돼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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