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폭행 엽기갑질' 부터 '몰카 성인 동영상'으로 떼 돈 번 양진호 스토리 적나라하게 드러나
[이슈]'폭행 엽기갑질' 부터 '몰카 성인 동영상'으로 떼 돈 번 양진호 스토리 적나라하게 드러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0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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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스타파
사진출처=뉴스타파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악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양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 수집에 나섰다.

2일 오전 경기 남부 경찰청 사이버 형사 합동 수사대는 양 회장의 주거지, 사무실등 10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뉴스타파 및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앞서 직 직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무차별 폭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기록한 양회장의 만행을 최초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양회장은 전직 직원 폭행과 마찬가지로, 모 대학교수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내 충격적인 폭행을 가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어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를 활용,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하거나, 술자리에서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술을 먹이는 가 하면, 화장실을 가려는 직원에게는 벌금을 물리는 등 악행을 서슴치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직원이 비닐하우스에 있는 닭에게 활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직원이 닭을 맞히지 못하자 양 회장이 "장난해"라며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40대 중반을 넘어선 임직원들에게 형형색색의 염색을 강요하는 등 무소불위의 갑질을 일삼은 사실도 함께 공개됐다. [아래 동영상/뉴스타파 제공]

양 회장에 대해 경찰은 사이버 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팀'을 구성,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실소유자 양 대표 등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영상물 유통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불법 영상물이 유통되는 점을 수사하던 중 양 회장이 이와 연관된 것을 확인했다.

양 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와 함께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양회장의 악행을 탐사보도한 뉴스타파는 재차 양회장이 막대한 부의 축적을 이룬 과정을 공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의 주수입원이 ‘저작권 없는 불법음란물’이라는 증언이 위디스크 관련자들의 입에서 나왔다. 심지어 양 회장의 지시로 위디스크가 헤비업로더 조직까지 운영하며 부당 이익을 창출해 왔다는 사실도 여실히 드러났다.

위디스크의 한 관계자는 “양 회장 회사에서 돈이 되는 컨텐츠는 주로 저작권이 없는 비제휴 동영상이고, 그 중 90% 이상을 음란물이 차지한다. 음란물 중에는 유명 연예인 관련 불법 유출 영상 등 성범죄 동영상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회장이 소유한 회사의 지배구조도 복잡했다. 먼저 웹하드 업계 1위 기업인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파일노리 운영사인 선한아이디가 주력회사로 봇제조회사인 (주)한국미래기술, 컨텐츠유통업체인 (주)블루브릭도 양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이들 4개 회사는 모두 한국인터넷기술원이라는 IT회사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데, 양 씨는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회사 외에도 양 씨는 한국기술지원이라는 이름의 IT기업도 소유하고 있었다. 확인결과  이 회사의 대표는 양 씨 회사의 한 직원이었고, 위디스크와 같은 사무실을 주소지로 두고 있었다.  

뉴스타파는 지주회사를 통해 관련사를 관리한 양회장이 음란물, 특히 몰래카메라나 리벤지 포르노 등으로 불리는 성범죄 동영상을 유통시켜 큰 돈을 벌어 왔다고 소개하며 위디스크의 한 관계자의 증언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위디스크는 저작권이 없는 비제휴 콘텐츠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렸습니다. 비제휴 컨텐츠란 방송국 드라마 다시보기 및 영화 등을 제외한 저작권이 없는 컨텐츠를 말합니다. 저작권자에게 수수료를 내지 않는 콘텐츠 매출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도 많이 난 겁니다."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자료에 따르면, 웹하드 업계 1위 위디스크의 지난 3년 간 매출액은 624억 원, 순이익은 170억 원에 달했다. 2위인 파일노리도 지난 3년 간 약 47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12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파일노리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율은 50%가 넘었다. 사실상 땅짚고 헤엄치기식 사업을 해 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위디스크는 단지 음란물 유통을 조장, 방조한 것을 넘어 실제 유통에도 개입했다. 직접 많은 음란물 영상 파일을 올리는 조직을 회사 내부에 만들고, 음란물을 직접 관리하면서 유통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최근까지도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회장은 이렇게 최근 3년 동안만 위디스크, 파일노리로 400억 원 가까운 순이익을 남겼다. 성범죄 유통 동영상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양 회장은 람보르기니 등 대당 5~6억 원을 호가하는 외제차 여러 대를 사들이며 부를 과시했고, 이를 통해 회사내에서 황제처럼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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