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 선언 이행, 내달 1일부터 NLL 북한 해안포 포문 폐쇄
남북 판문점 선언 이행, 내달 1일부터 NLL 북한 해안포 포문 폐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0.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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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지난달 채택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월1일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북한 해안포의 포문이 폐쇄되고, 해안포 사격도 전면 중지된다. 이에 따라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연습은 내년부터 육지에서 진행된다.

합의서에 따르면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내년부터 연간 계획된 훈련 기간에 서북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를 중대단위(통상 6문)를 상륙함(LST)을 이용해 육지로 반출해 4~5일간 사격훈련을 한 후 다시 반입하는 순환식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K-9 자주포가 각각 20여 문, 10여 문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내년부터 순환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 포항에서의 훈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육군의 협조로 해병대 K-9 자주포 부대가 (무건리 사격장에서) 우선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K-9자주포 사격훈련은 미군의 파주지역 스토리 사격장에서 진행됐지만 이 사격장이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훈련을 하지 못하는 지역에 일부 포함돼 무건리 사격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훈련 기간에는 김포 2사단이 운용하는 K-9 자주포를 백령도와 연평도에 대체 투입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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