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잔여분 매각 이어 배당확대 추진
삼성전자, 자사주 잔여분 매각 이어 배당확대 추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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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추가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2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연이어 써내려가고 있는 만큼 주주친화 정책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당초 계획한 자사주 잔여분 50% 매각도 연내 변함없이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반쯤 앞서 발표한 2018~2020년 3개년 주주환원 규모를 점검할 것"이라며 "3년간 배당하기로 한 29조원 외에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354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8%, 종류주 1%로, 배당금 총액이 2조4046억원에 달한다. 

3분기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7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조5800억원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39%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1년 전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8~2020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배당을 전년도 대비 100% 늘려 2020년까지 3년간 29조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아직도 주가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 정책이 유지된다면 이에 상응하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3년간 실적, 재무상황 등을 예측해 결정한 것"이라며 "2018~2020년 사업에 다소 문제가 있어 잉여현금흐름이 다소 부족해도 (계획대로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을 집행하고 잔여 재원은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환원한다.

대규모 M&A로 인한 주주환원 재원 감소를 방지하고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잉여현금흐름에서 M&A 금액은 차감하지 않는다. 주주환원 기준(잉여현금흐름의 50%)은 기존 정책과 동일하지만, 잉여현금흐름 산출 방식의 변경으로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되므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5700억원이라고 확정·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9%, 전분기 대비 18.2% 증가했다. 매출액은 65조4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전분기보단 11.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6.8%를 찍으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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