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판매부진 직격탄..현대차 전주공장 생산량 35% 줄인다
상용차 판매부진 직격탄..현대차 전주공장 생산량 35% 줄인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0.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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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전주공장 생산량을 35% 이상 줄이고 생산직 근로자를 전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마이티, 엑시언트, 버스 등 상용차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 노사는 최근 전북 완주군 전주공장 트럭 생산설비의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12.39대에서 8대로 4.39대(35.4%)가량 줄이는데 합의했다.

생산량 축소로 일손이 남는 직원 300여명은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전주공장 직원 5100명 중 4300명은 생산직 근로자다.

전환배치가 결정된 210명은 전주공장 내 다른 생산라인으로 옮긴다. 가동률이 받쳐주는 생산라인으로 근로자를 전환 투입하는 식이다. 나머지 90명은 울산과 광주공장으로 이동한다. 전주공장에서 근로자 100명 이상의 대규모 전환배치가 이뤄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공장에서 근로자 100명 이상의 대규모 전환배치가 이뤄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건설경기 하락으로 트럭 판매가 급격히 줄어 이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실적은 9월 누계 기준 중형 및 대형트럭이 각각 2만5017대, 442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28.1%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버스 판매량도 5.9%(8650대) 감소했다. 전체 상용차 판매실적은 3만80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영향에 전주공장이 장기간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다"며 "작년부터 노조와 자구책을 논의하고 생산량 감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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