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적으로 '견조'..."최근 가격 하락 심리적 요인"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적으로 '견조'..."최근 가격 하락 심리적 요인"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0.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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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반도체로만 13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31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까지 2년 이상 지속된 공급 부족 상황은 공급사와 고객 모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최근의 가격 하락은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시적 불균형은 있겠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은 과거 급격한 변동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IT시장의 중심이었던 PC 시장은 계절성과 수요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반면 현재 메모리 수요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서버 시장은 계절적 수요 변동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이 서버를 중심으로 연결돼 서버 수요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57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메모리반도체 사업 호조로 역대 가장 높았던 1분기 영업이익(15조64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전사 영업이익의 78%를 차지한 반도체는 영업이익률도 55.1%를 기록했다.

D램의 경우 3분기 빗그로스(비트단위 출하량 증가)는 10% 중반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수준으로 플랫을 유지했다"며 "4분기 D램 시장 전체 빗그로스는 한 자릿수 중반을 예상하고 당사도 시장 성장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로 따지면 D램 전체 빗그로스는 약 20% 수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3분기 빗그로스는 20% 초반으로 나타났다. 3분기 낸드플래시 ASP는 10% 중반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 낸드 시장의 빗그로스는 한 자릿수 후반이고,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2018년 전체 낸드 빗그로스는 40% 초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낸드플래시 공급 전망과 관련해선 "업계의 64단 낸드 공급 확대가 지속되겠으나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증가의 폭이 공급 증가를 상회해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안정화에 따른 전 응용처 수요 확대에 대응함과 동시에 4세대 이상 V낸드 공급 확대로 원가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7일 '삼성 테크데이 2018'에서 공개된 6세대 V낸드플래시와 관련해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업계에서 주목 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출시 계획 언급을 피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이라는 혁신 통해 휴대성과 차별화된 경험을 결합하려고 하고 있다"며 "특히 동시에 여러 작업을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을 다음 주 삼성 디벨로퍼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3분기 QLED TV 판매를 3배가량 늘린 TV사업에서는 향후 QLED와 마이크로 LED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D-OLED는 더 나은 화질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컬러필터까지 없앤 진정한 자발광으로, 최고의 블랙·밝기·명암 등을 구현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중심의 투트랙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34조7600억원, IM(IT모바일)부문 2조2200억원, CE(소비자가전)부문 56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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