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OCUS]증시 폭락에 다시 등장한 "증시 공동 안정 펀드"..2000억 이상
[뉴스FOCUS]증시 폭락에 다시 등장한 "증시 공동 안정 펀드"..2000억 이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0.2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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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시 안정판 역할을 위해 만든 '증시공동안정펀드'가 다시 등장한다.

29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시장 상황 정검회의'와 금융투자업계가 주최한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의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올해 2000억원으로 조성하려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3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조성된 1500억원 규모 스케일업 펀드에는 한국거래소(330억원)을 비롯해 한국증권금융(300억원), 한국예탁결제원(200억원), 금융투자협회(100억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추가 출자가 유력해 보인다.

증시 상황에 맞춰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결성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회의 참가자 관계자는 자금 조성 관련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증시안정펀드는 지난 2008년 11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금융위기 당시 안정판 역할을 했다. 올해 초 조성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와도 성격이 유사하다. 스케일 펀드가 코스닥 증시 활성화를, 안정펀드는 증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삼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안정펀드는 규모만 정해졌고 참여자, 조성 기간, 운용 주체 등 세부적인 계획은 확정하지 못했다. 일단 민간은 펀드 출자자에서 제외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모 외에는 정해진 사안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하면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시장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증시의 조정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클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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