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사 수익모델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없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사 수익모델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없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0.29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엔씨소프트
자료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게임사들의 주요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사행성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택진 대표에게 "게임은 반드시 진흥해야 하는 산업이지만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사행성이 드러나 규제가 필요하다"며 "일부 사용자(유저)가 확률형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사행성에 빠져 원성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일정 금액을 내고 구매하지만, 구체적 종류나 효과와 성능 등은 확률에 따라 좌우되는 게임 아이템을 말한다. 유저가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뽑도록 유도하는 이 수익모델은 이용자들로부터 과도한 지출을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은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며 "도박은 요행으로 금품을 얻기 때문에 사행성이 있지만, 리니지M 사용자들이 취득하는 아이템은 공정하게 획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김 대표가 직접 출연했던 '리니지M'의 광고를 예로 들며 "도박하다가 돈을 잃은 사람한테 '개평 준다'는 뉘앙스가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당 광고에서 아이템을 잃은 유저에게 게임 쿠폰을 주려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이에 대해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조경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체 게임 유저 중에서 87.9%가 청소년인 상황에서 17~19세 청소년들이 슬롯머신처럼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확률형 게임에 빠져서 도박을 시작한다"며 "확률형 게임에서 아이템에 당첨될 확률은 로또 복권과 비슷하지만 로또 1장 가격이 1000원인데 비해 L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은 2790원으로 더 비싸다"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이 전체 수익 중에서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지에 대해 정확한 통계가 없다"며 "다만, 사행성 등 여러 우려 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게임업계가 확률정보 공개 등 강화된 자율규제를 시행하고 있고,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이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현재 환불 등의 청소년보호방안이 있지만 앞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