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국 정부 유착 가능성 제기에 "소스코드 공개 용의"
화웨이, 중국 정부 유착 가능성 제기에 "소스코드 공개 용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0.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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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화웨이가 LG유플러스에 5세대(5G)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대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경쟁업체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소스코드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멍 지사장은 "소스코드는 회사의 핵심 자산"이라며 "LG유플러스가 요청한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기밀이 유지되는 환경 아래서 적극 협조해 보안과 관련된 검증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관이 있는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캐물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화웨이가 중국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화웨이를 지원하는 중국 공산당 당원이 있느냐"고 물었고 멍 샤오윈 대표는 "회사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은 없다"면서 "(화웨이 소속 개별 직원이) 공산당원인 경우는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직원이 당원인지 등은 회사 들어가서 파악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런칭페이 화웨이 회장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이고 이사장은 중국 정부 국가안전부 출신인데, 맞는가"라고 물었고 멍 샤오윈 대표는 "(런칭페이 회장은)1983년까지 군대에 있었고 제대 후 화웨이를 창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고 답했다.

과방위원들이 이같은 질문을 하는 이유는 화웨이 장비를 국내 이동통신사가 도입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청원이 수십건씩 올라와 있을 정도다.

업계에선 공산체제인 중국 정부의 특성상 정치적 목적으로 민간기업의 장비를 악용해 국내 통신망을 해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신뢰감이 떨어져 있는 부분에 대해 멍 샤오윈 대표는 "(화웨이 장비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면) 요구하는 모든 보안검증을 받을 의사가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와 LG유플러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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