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점령한 공포..코스피 2000마저 뚫리나 ....
주식시장을 점령한 공포..코스피 2000마저 뚫리나 ....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0.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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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주식시장을 점령했다. 10월 들어 코스피는 13% 넘게 빠졌다. 증권가에선 2000선도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2027.15로 마감했다. 우리 시장이 끝난 후 밤사이 미국 시장도 더 밀렸다. 다우존스(산업) 마이너스(-1.19%), 나스닥 종합 -2.06%였다. 유럽도 1% 가까이 빠졌다. 전반적으로    
 
지난달 말(2343.07)보다 315.92포인트(13.5%)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나흘 내내 연저점을 경신했다. 마지막 날인 26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17.8%가 빠졌다.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구글(알파벳) 등 핵심 기술기업이 양호한 순익을 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불안을 자극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시장을 점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피살, 이탈리아 재정 적자 확대 우려 등 공포를 가중시키는 이슈가 연달아 터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
 
지난주(10월22~26일) 코스피는 6.2% 하락하면서 1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일본 닛케이(-6.3%), 중국 상하이(-2.1%), 홍콩 항셍(-5.5%)도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한국 증시 낙폭이 다른 아시아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같은 충격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 외국인 매도 공세가 더 매서웠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1조5424억원을 순매도했다. 10월 들어 3조8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번주(10월29일~11월2일)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1960에서 21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하단으로 1980을 제시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 KTB투자증권은 2030~2110을 제시했다. DB금융투자도 코스피가 2050선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전망은 밝지 않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당분간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연준이 긴축을 완화하거나 미·중 무역분쟁이 누그러져야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단기간에 반등 랠리는 어렵다"며 "G20 정상회담(11월29일)까지 한 달이 남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긴축기조를 바꾸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하락 폭이 과도해 되레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하락 일로에서 탈피해 코스피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낙폭 과대 종목이나 실적이 양호한 주식에 투자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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