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에 5만 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가 다시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체면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25일 삼성전자우·SK하이닉스·현대자동차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해 코스피 시총 상위 10종목 중 4곳이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550원(3.64%) 내린 4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4일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에 5만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6거래일째 약세다. 지난 11일 4.86% 급락한 후 4만4000원선을 회복했지만, 전날에 이날도 다시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4만1000원선에 진입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불안한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 업황 우려"라며 "23일 마이크론 주가는 클라우드 업체의 수요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우(-2.62%), SK하이닉스(-3.00%), 현대자동차(-5.92%) 등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 중 4곳이 올해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달한다. 이 종목의 하락은 증시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으로 장을 마치면서 전일 기록한 연저점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