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1%대 머문 퇴직연금 개선 위해 저축은행 상품 판매 나선다
시중은행, 1%대 머문 퇴직연금 개선 위해 저축은행 상품 판매 나선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0.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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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한은행, KEB하나은행등 시중은행들이 1%대에 머무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개선하고자 저축은행 상품 판매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 달 6일부터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신한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앞으로 다른 저축은행 상품도 취급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다음 달에 저축은행 예금 상품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예정이다. KB국민·IBK기업은행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저축은행중앙회와 11월 중 상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10여개 중소형 저축은행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12월 중 저축은행 상품을 공급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퇴직연금감독규정을 개정해 신용등급 기준 'BBB 마이너스(-)'를 충족한 저축은행의 예·적금도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편입되도록 했다. 25일 현재 22개 저축은행이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을 퇴직연금에 편입하면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5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6대 시중은행의 13개 정기예금 상품(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1.54%지만,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2.64%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168조4000억원 규모다. 은행법상 은행 예·적금으로 한정된 원리금보장상품 투자비율이 91.6%에 달해 수익률은 1.88%에 그쳤다. 은행권 퇴직연금 수익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0.28%p 낮았다. 저축은행으로서도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통해 자금 조달 채널을 다변화하고 이미지 개선을 꾀할 수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상품 편입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측면이 가장 크다"면서 "기존에 저축은행 상품이 없었던 만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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