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2%, 어린이용 선글라스 안전하지 않다"
"학부모 82%, 어린이용 선글라스 안전하지 않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8.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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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어린이 10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착용하면서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용 선글라스 렌즈의 약 30%는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은 13일 지난 7월 한 달간 어린이용 선글라스 안전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친 유형을 살펴보면 선글라스 뾰족한 부위에 긁혔다 (29.4%), 기타(20%), 선글라스 테가 부려져서 베였다(17.6%), 착용한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다(1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중복응답). 또한, 선글라스를 벗고 나니 눈이 나빠진 것 같다고 응답한 경우도 13%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선글라스 안전측면에서 어린이 52%, 학부모 82%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선글라스 착용 시 눈의 피로함을 호소한다(20%), 착용시 어지러워 한다(11%)고 응답했다.

또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 재래시장, 전문매장 및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선글라스 10종을 수거해 어린이용 선글라스 렌즈의 자외선 투과율을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약 30%)이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외선에 노출됐을 경우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결막염, 각막염 등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발생한다. 또 자외선이 반복적으로 수정체에 들어가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전국의 문구점, 전문매장,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선글라스 70개 제품의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용 선글라스 제품 중 54.3%가 품질표시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0개 제품 중 제조국이 표시되어 있는 제품이 87.1%(61개)로 나타났고, 제조국이 표시되어 있는 제품 중 96.7%(59개)의 제품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불량이나 안전사고 발생 시 연락할 수 있는 업체 연락처가 없는 제품이 55.7%(39개)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성인의 눈보다 훨씬 연약한 어린이의 경우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용 선글라스는 시력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용 선글라스에 대한 안전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전문가를 통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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