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인기에 3분기 최대 실적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인기에 3분기 최대 실적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8.10.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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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역대 최고치였던 올 1분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생건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1조737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증가한 2775억원, 경상이익은 10.2% 늘어난 271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생건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은 '럭셔리 화장품'이었다.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호실적을 나타내며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음료사업은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LG생건의 전년비 분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연속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연속 늘어나며 14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속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 3분기 말 56.1%에서 7.6%p 낮아진 48.6%로 4년 연속 꾸준히 떨어졌다.

한편 올해 1~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비 9.3% 늘어난 5조490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82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누계 매출은 2조1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급증했다.

◇화장품사업, 영업익 31% 늘어난 1840억원…고가 브랜드 성장

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42억원과 1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5%와 30.6% 증가한 것이다.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화장품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19.3%를 기록했다.

국내외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 '후'는 시장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판매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고가라인 확대 전략도 화장품 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숨'의 '숨마' 라인과 '오휘'의 '더 퍼스트' 라인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5%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 영업익 36% 감소한 427억원…"사업구조 고도화 중"

생활용품사업의 경우에는 매출이 7.6% 감소한 3895억원, 영업이익이 35.7% 줄어든 427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은 "단기적으로 외형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LG생건은 중국에서 다양한 생활용품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했다.

◇음료사업, 영업익 12% 늘어난 508억원…탄산·비탄산 고르게 성장

음료사업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3935억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5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9%로 0.8%p 높아졌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탄산 브랜드의 매출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의 매출이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비탄산음료 매출도 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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